
<노부타를 프로듀스>

본명 코타니 노부코(호리키타 마키 분). 어릴 적부터 이지메를 당해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닫은 채 살아간다.
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이지메 당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다.
덥수룩한 헤어 스타일, 늘 고개를 푹 숙이고 다니며, 말도 더듬고, 목소리 또한 탁하다.
우연한 기회에 이런 노부코를 학교의 인기인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듀서 모임이 결성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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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들 세 사람의 진실한 우정을 이야기하는 좌충우돌 성장 드라마. <노부타를 프로듀스>

나의 고교시절을 떠올려 본다.
노부타처럼 대놓고 왕따를 당한 친구는 없었던 것 같다.
오히려 자기 혼자 남들을 왕따시키는 외톨이 친구들은 몇 명 있었지만.
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남녀공학 고교였던 탓에
가슴 따뜻해지는 우정에 관한 에피소드보다는
수시로 불거져 나오는 모 군과 모 양의 연애스캔들에 관한 에피소드가 더 많이 기억에 남아있다.
개중엔 그대로 결혼까지 골인한 커플도 있고,
스캔들의 주인공이 아닌 옆 반의 다른 친구와 결혼한 커플도 있다.
최군이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어언 백만스물한년도 더 지난 지금,
졸업 이후 얼굴 한 번도 못 본 친구 수십명.
업데이트는 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핸드폰에 저장된 친구 열댓명.
그 중 가끔 안부라도 묻고 술이라도 먹는 친구 두어명.
그나마 이제 이 두어명과는 성별을 떠나 우정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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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는 쪽으로만 어울리던 친구들도 있었고, 취미생활이 비슷해서 언제나 진지한 대화만 나눴던 친구들도 있었고,
그다지 대화를 많이 나눠보진 않았지만 어쨌든 1년에서 3년동안 한 교실에서 지내다 보니 친구라 이름하는 어색한 친구들도 있었다.
하지만 역시 오래 알고 지낸 벗이라는 오성이 형님의 "친구"라는 단어에 대한 해석처럼
단 두어명일지언정 그런 관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일인 듯 하다.
어떤 TV 프로그램에서처럼 "반갑다~친구야" 라고 부르짖으며 얼싸안았다가 이내 뻘쭘해지는 모습보다는
"왔냐? 왜 또? 이따 보자~"와 같은 다소 시니컬한 대사를 날릴 수 있는 모습이 내겐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다.
역시 친구는 오래되야 맛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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